유교문화신문

성균관·유도회, 유림 파리장서 독립청원운동 추모제례...국민통합 염원 담아

항일투쟁에서 유림(儒林)의 역할 재조명하는 계기
독립유공자 추모를 통해 국민통합의 계기 만들 것
가정제례와는 다른 사회적 추모제례 모델 구축

홍정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3/30 [11:58]

성균관·유도회, 유림 파리장서 독립청원운동 추모제례...국민통합 염원 담아

항일투쟁에서 유림(儒林)의 역할 재조명하는 계기
독립유공자 추모를 통해 국민통합의 계기 만들 것
가정제례와는 다른 사회적 추모제례 모델 구축

홍정우 기자 | 입력 : 2026/03/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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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유림 파리장서 독립청원운동 선유(先儒) 추모제례 및 기념식’이  3월 29일(일) 오전 10시 30분 유림지도자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성균관 향관청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성균관(관장 최종수),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장 이권재), 파리장서선현후손회(회장 이기영)가 공동 주최하고, '유림 파리장서 독립청원운동 선유 추모제례 봉행위원회'가 주관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창립 8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이다. 

 

최종수 성균관장이 헌관에게 망기를 수여하고 있다.

 

좌로부터 이권재 회장을 비롯한 추모제례 헌관

 

 

 추모제례에 앞서 헌관과 집사가 성균관 향관청 동월랑 처마 아래에 대기하고 있다.    

 

헌관이 신위전에 작(의식용 술잔)을 올리고 있다.   

 

집사가 신위전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

 

대축이 축문을 읽고 있다    

 

배위 헌관이 신위전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

 

서측 배위 헌관이 술잔을 모두 올리고 살피고 있다.

 

동측 배위 헌관이 술잔을 모두 올리고 살피고 있다.

 

각 단체의 대표가 독립청원 파리장서를 낭독하고 있다.

 

참례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최종수 성균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권재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김영기 후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이 파리장서 운동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참례자 기념촬영

 

행사후에 이권재 회장과 후손회 김영기 회장 등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추모제례에서 모신 신위는 파리장서 연서인 137위, 파리장서 배송 책임자인 심산 선생 등 모두 138위이다.

 

가운데 정위에는 면우, 지산, 심산 3분을 모시고, 좌우 벽면에 제단을 준비해 135분을 나누어 모셨다. 모든 지방문은 사람이 직접 붓으로 작성했다. 

 

추모제례가 끝나고 각 단체를 대표하는 5명은 ‘파리장서 번역문’을 낭독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독립을 염원한 선배 유림[先儒]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을 담아 ‘대한독립 만세삼창’을 외쳤다. 

 

가정제례와는 다른 사회적 추모제례 모델 구축

 

추모제례 형식은 주자(朱子)의 창주정사(滄洲精舍) 석채의(釋菜儀)를 원용했다. 석채의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의 성현을 제사하는 형식이며, 일반 가정에서 조상을 추모하는 가정 제례와는 제기(제사 그릇)와 제찬(제사음식)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제기는 변(籩)과 두(豆)를 사용하고, 제찬은 육포, 생밤, 미나리, 죽순 등을 사용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이권재 회장은 “이번 추모제례를 계기로 독립운동가 등 사회적인 추모제례 의식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1.운동은 독립운동의 대중화, 파리장서 운동은 국제화'

 

파리장서(巴里長書)는 1919년 3월 영남의 면우 곽종석, 기호의 지산 김복한 선생 등을 필두로 전국의 유림지도자 137명이 서명해 ‘파리국제강화회의’에 보낸 장문의 편지를 말한다. 내용은 대한독립의 정당성을 담고 있다.

 

심산 김창숙 선생이 상해로 가져가고, 여기에서 번역해 프랑스의 김규식에게 전달했다. 이 사건으로 곽종석, 하용제, 김복한 선생 등은 감옥에서 순국하였고, 그 밖에 여러 사람들이 죽거나 옥고를 치렀다.

 

이 사건을 제1차유림단 사건 혹은 파리장서 사건으로 부른다.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은 이날 추모제례 특강에서 “3.1 만세운동이 국내에서 대중적 독립운동의 불씨를 당겼다면, 파리장서 운동은 전세계에 대한독립의 정당성을 선언한 엄청난 사건”이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국내에서 파리장서와 유림의 독립운동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으며, 이를 바르게 재평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이와 관련해 통해 “독립운동가의 추모제례를 계기로 역사교육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모제례, 국민통합의 계기'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홍정우 사무총장은 이번 추모제례에는 “우리나라의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촉진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파리장서 운동에 참여한 유림지도자들은 영남과 기호, 다양한 세대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

 

또한 각 지역에서 파리장서 초안을 각자 만들고 이를 통합하면서 최종안을 만들어 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양보와 합의의 과정은 현 세대에 귀감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모제례 이후 이권재 회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후손회원들은 이구 동성으로 파리장서 운동에는 연서한 137분 말고도 많은 유림지도자들이 함께 했다며, 이 부분을 정확히 밝히고 공동으로 추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행 순서와 헌관ㆍ집사

 

이날 행사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추모제례 ▶정위 헌작 ▶배위 헌작 ▶분지방축문 기념식 ▶문묘향배 및 상읍례 ▶독립청원 파리장서 번역문 낭독  ▶주관기관 인사 말씀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 특강 ▶파리장서 여정 관람

 

추모제례의 분정은 다음과 같다. ▶헌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이권재 회장 ▶배위 헌관 김홍엽 성균관유도회 서울시본부 회장, 고광숙 ‘후손회’ 원임 수석부회장, 권석형 ‘후손회’ 수석부회장, 육철희 원임 성균관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장 등 4명

 

▶집례 서정택 성균관전례위원장 ▶대축 위창복 원임 성균관전례위원장 ▶도유사 방동민 성균관유도회총본부 교육원장

 

‘파리장서 번역문’을 낭독한 단체의 대표는 다음과 같다. ▶거인 류진옥 선생 증손 류정식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김옥란 ▶성균관 신화철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방동민 ▶성균관유도회 서울시본부 조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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