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에서 민주화까지, ‘앉은뱅이 선비’ 김창숙 선생 추모제향(追慕祭享) 종합성균관·성균관유도회총본부·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 공동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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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관 유지범 총장이 향을 피우며 강신례를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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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관이 첫번째 잔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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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헌관 문석준 성균관유도회 부회장이 두번째 잔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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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성균관장이 정의로운 선비 정신을 계승을 주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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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헌관, 윤영선 기념사업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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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회장이 새로운 유도회 100년을 주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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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심산 선생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조국의 통일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제향에는 각계 유림 지도자와 유가족, 기념사업회와 성균관대학교 관계자,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초헌관(初獻官)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아헌관(亞獻官) 문석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부회장, 종헌관(終獻官) 윤영선 기념사업회 회장이 선생에게 잔을 올렸다. 제향 후에는 내빈 소개, 인사말, 추모사, 폐회 등의 순으로 식이 진행됐다.
유림독립운동 주도, 민주주의 수호
김창숙 선생(1879~1962)은 경상북도 성주 출신이다. 이승희, 곽종석 등 당대 대학자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1905년 을사오적 처단 상소를 시작으로 일생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길에 바쳤다.
1919년 3.1운동 이후 선생은 전국 유림 137명의 뜻을 모아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을 호소하는 '파리장서(巴里長書)'를 발송하는 등 유림독립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하고, 중국 국민당 지도자 손문(孫文)과 회견해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1926년에는 나석주 의사를 밀파해 동양척식회를 폭파케 하는 등 무장 투쟁을 지원했다.
1927년 왜경에 체포되어 14년 형을 선고 받은 뒤 가혹한 고문으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의 몸이 되었으며, 이후에 스스로를 벽옹(躄翁, 앉은뱅이 늙은이)이라 부르며 절개를 지켰다.
광복 이후에는 신탁통치 반대, 이승만 독재 항거 등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다.
1946년에는 전국 유림을 통합한 성균관유도회총본부를 창립해 초대 위원장에 추대되었으며, 성균관대학을 설립하고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1962년 5월 10일 서울에서 84세를 일기로 서거, 현재의 수유동 묘역에 안장됐다. 같은 해 건국공로훈장 중장을 추서받았다.
최종수 성균관장, 선생은 애국자이자 유림의 사표
최종수 성균관장은 인사말에서 선생의 삶을 "선비정신으로 국가의 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친 진정한 애국지사이며 유림의 사표(師表)"라고 기렸다.
그는 "광복 이후에도 성균관을 재건하고 독재정권을 향해 엄중한 선비의 정신을 외친 진정한 선비였다"며, "우리 유림은 선생의 정의로운 정신을 계승하여 잘못된 사회와 국가를 위해 유림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창립 80주년, 100년의 초석 다질 것
이권재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올해가 선생이 유도회를 창립한 지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을 상기하며 "유도회 100년의 초석을 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통문화의 전승과 사회적 책임, 유교 정신에 기반한 국민 통합, 세계 평화 기여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하며 "선생의 숭고한 뜻이 우리의 실천을 통해 이 땅에 계승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1946년 3월 13일 전국 유림 2,500여 명이 성균관 명륜당에 모인 창립총회에서 김창숙 선생을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하며 출범했다.
같은 해 성균관대학 설립 인가를 받아 오늘날 성균관대학교의 기틀을 놓았으며, 1961년 군사정권의 포고령으로 한때 해체됐다가 1970년 재건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윤영선 기념사업회장, 선생의 숭고한 정신 후손들이 실천해야
윤영선 기념사업회 회장은 "우리 역사의 가장 춥고 어두웠던 시절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산이셨다"고 선생을 기렸다.
윤 회장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곧 삶의 길임을 보여주신 그 숭고한 정신을 우리 후손들이 실천하고 소중히 이어가는 것이 오늘 우리가 모여 선생님을 기리는 참된 이유"라고 말했다.
유지범 총장, 선생이 꿈꿨던 나라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해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심산 선생님께서는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한결같이 절의(節義)를 지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길을 걸어오신 참된 선비이자 위대한 애국지사이셨다"고 추모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선생의 뜻으로 설립된 성균관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했음을 밝히며, "선생님께서 꿈꾸셨던 나라, 지키고자 하셨던 가치가 이 땅 위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누대에 걸친 동지적 관계의 가문”
이종찬 광복회장은 심산 선생님과 우리는 조상대로부터 현재의 가족에 이르기까지 누대에 걸쳐 동지적 관계에 있다며, 존경과 친근함을 표했다.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화해를 위해 후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산 선생께서 지켜봐주시고 영면을 누리시라 인사말을 했다.